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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hink

P&I 2019 후기

Photo &Imaging 2019

2019 서울국제사진영상전(Photo & Imaging 2019, 이하 P&I 2019)에 지난 금요일인 5월 31일에 다녀왔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규모에 하루만 다녀오기로 결정한 선택이 주요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더 볼것이 없어 내려오는 기차표를 다행히 구할 수 있어서 일찍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방문 후 기억에 남는 것이 몇 가지 있어 적어보겠습니다.

 

소니 모델 신해리

1. 딱히 필요한 장비가 없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이 넘다 보니 필요한 장비가 거의 갖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다지 뽐뿌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액세서리는 별 관심도 없었고 바디는 소니 a9 정도만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외엔 문제를 겪고 있던 F60M을 대체할 고독스 V1이나 편집 패널인 루프덱 플러스 등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둘 다 30만 원대의 가격인지라 고민하다가 V1정도만 예약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F60M은 수리 후 중고 판매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루프덱플러스

루프덱 플러스는 충분히 좋아 보이기는 했지만 최근 사진 편집을 많이 하지 않기에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줄곤 하게 되었습니다.

 

소니 모델 김혜지

2. 미러리스가 대세이다.

메이저 3사인 소니, 니콘, 캐논의 주력 카메라는 이제 미러리스로 바뀐 것 같습니다.

소니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러리스를 만들었지만 니콘과 캐논은 미러리스를 만든 지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P&I 2019에서는 3사 모두 미러리스를 주 홍보 카메라로 선정한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은 미러리스인 것 같습니다.

니콘 NIKKOR Z 58mm f/0.95 S Noct Cut Model

저도 소니 a9, 소니 a6400, 니콘 Z7, 캐논 EOS-R 모두 만져보니 확실히 좋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카메라도 그렇지만 최신의 장비가 좋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캐논 모델 정아라

렌즈 중에는 캐논의 RF 85mm f1.2 L USM 가 좋아 보였습니다.

캐논이 미러리스를 만든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렌즈로 사용자들의 욕구에 뽐뿌를 넣는 마케팅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바디의 성능을 렌즈로 메우는 것 같았습니다.

 

캐논 모델 정은혜

3. 규모가 많이 줄었다.

작년만 하더라도 2개 관을 터두고 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그 절반만 사용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전의 규모도 많이 작아서 아쉬웠습니다.

사람이 많더라도 사진전쪽으로 가서 쉬면서 사진을 보고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줄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진전 공간이 좁아 불편했습니다.

권오철 작가사진

기억에 남는 사진은 소니에서 보았던 권오철 작가의 사진이었습니다.

 

니콘 모델 반지희

4. 마무리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매번 방문했던 P&I였는데 점점 규모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사진 쪽이 장사가 잘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후지필름이나 올림푸스 같은 회사는 P&I에 안 나온 지 꽤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니콘도 몇 년 안 나오다가 올해 다시 나온 걸 보면 전체 카메라 시장이 많이 죽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긴 저 역시 최근엔 영상을 조금씩 손대는 걸 보면 이제 영상의 시장이 커질 것 같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커뮤니티를 보면 모델을 못 찍어서 불만인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각 회사에서 모델을 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한데 사람들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모델 앞에 카메라들을 둔 이유는 그 카메라로 찍어보라는 의도이지 따로 가져온 카메라로 장사진을 이루며 모델을 찍으라고 모델을 두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회사들도 그다지 반기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게 모델을 찍고 싶으면 스튜디오를 가던 촬영회를 가던 하면 본인이 원하는 데로 마음껏 모델을 찍을 수 있습니다.

모델을 찍는다고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카메라 가린다고 앞에서 체험해 보는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한다던가 사다리를 가지고 죽치고 있는다던가 하는 비매너 행동만 좀 자제하면서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P&I는 새로운 재미를 주는 공간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서 더욱 많은 재미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